EBS1 ‘한국기행’
길었던 여름 끝 잠시 쉬어가고 싶은 계절, 세상 소요를 막아선 숲에서 마음의 속도를 늦춰본다. 오롯이 나의 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숲에서 누군가는 지치고 다친 마음을 보듬고, 어떤 이는 새로운 꿈을 꾼다. EBS 1TV <한국기행>은 숲에 살며 가을의 행복을 음미하는 이들을 만난다.
경남 거창 어인마을의 이성대·이범용·변상정씨 ‘삼총사’는 가을맞이 산행을 떠난다. 은은하고 깊은 숲의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버섯 중에 으뜸으로 친다는 ‘가을의 전설’ 송이버섯을 찾기 위해서다. 버섯 산행 중 들른 우두산 출렁다리는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더위도 씻을 겸 찾은 계곡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어탕국수를 끓이고, 어렵사리 채취한 송이버섯은 이웃과 나눠 먹는다.
예부터 골짜기가 많아 ‘계곡 천국’이라 불려 지명까지 됐다는 전남 곡성. 기록도·손경미씨 부부는 이곳에서 30년 넘게 토란을 길러왔다. 오늘은 1년간 정성으로 키운 토란을 처음 수확하는 날이다. 햇토란으로 끓인 토란국과 토란을 동동 띄운 식혜로 한 해의 고단함을 풀어본다. 방송은 31일 오후 9시30분.
August 30, 2020 at 07: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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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토란 수확의 즐거움…가을의 맛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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