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소인 싼샤(三峽)댐보다 무려 세 배나 더 큰 수력발전소 건설에 나선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9일 중국 에너지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문인 중국능원보(中國能源報)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티베트 야루장부강 하류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발전 목표에 포함
연간 3000억 킬로와트 전력 공급 목표
싼샤댐 988억 킬로와트보다 세배 이상
야루장부강 흐르는 인도 거센 반발 예상
“이는 당 중앙 문건에 처음 기재된 것으로 아주 분명하게 ‘실시’한다고 돼 있다”며 “수력발전소 업계로 따지면 일대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루장부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벵골만을 통해 바다로 들어간다.
중국의 수력 에너지 자원 매장량은 6억 7600만 킬로와트로 세계 최대이며, 이중 티베트 내 매장량은 2억 킬로와트로 약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개발 정도가 매우 낮아 현재는 1% 전후만 개발된 상태다.
옌즈융은 야루장부강 하류에 수력발전소가 세워지면 매년 3000억 킬로와트의 깨끗하고 재생 가능하며 무탄소인 전력을 공급해 싼샤댐의 연간 생산량 988억 킬로와트의 세 배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국가 안전 프로젝트로, 수자원의 안전과 국토의 안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민생 프로젝트로,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가면 티베트에 연 200억 위안(약 3조 3636억원)의 재정 수입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명보는 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계획이 인도의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 상류에 위치한 중국이 수량 조절을 하는 것에 대해 인도가 어떤 반격 조치를 취할 수 없어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11월 중국이 야루장부강에 첫 번째 수력발전소를 세웠을 때도 인도의 불만을 샀다. 당시 수력발전소 공사로 생태환경이 크게 훼손됐고 인도는 아삼 지역의 강 수위가 낮아지는 걸 걱정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November 30, 2020 at 07: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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