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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액티브 시니어] 코로나가 빼앗아간 책 읽는 즐거움… 어르신 도서관 이용 불편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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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임병량기자
지역사회 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이 책을 읽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산본도서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전체 좌석의 30%만 이용할 수 있지만, 실버 자료실은 문이 굳게 닫혔다. 각종 신문이 실버 자료실에서 종합자료실로 이동함에 따라 신문과 함께 실버들도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같이 왔다.

종합자료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실버들의 좌석이 지정되지 않았다. 실버들이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도착해야 가능하다. 신문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가는 발소리에도 젊은이들은 미간을 찡그리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2m 거리 두기와 30%만 이용할 수 있는 실버들의 도서관 이용은 불편할 뿐이다.

이문술씨(78·군포시 산본동)는 “나이 들어 도서관에 나오려면 건강해야 합니다. 도서관에 나오면 외로움이 없어지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요즘은 손자가 학교 갈 수 없으니 이곳으로 함께 출근합니다. 몇 시간씩 책과 함께 보내니 우울증도 사라지고 마음도 건강해지니 정서의 단련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져서 도서관 출입도 옛날처럼 자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곽원교씨(77·군포시 금정동)는 “장마철이라 야외에 가기도 어려워서 도서관으로 발길을 향하지만 실버 자료실이 문이 닫혀 쉽지 않습니다. 실버들이 자유롭게 책과 신문을 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같은 자리에 있으니 서로가 불편합니다. 장애인과 노인들이 이용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그립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임병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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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1:5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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